2020. 10. 6. 00:24
음식미학
퇴근 후 아내가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.
며칠 전부터 부대찌개를 끓여보고 싶다고 하더니 결국 오늘 시도하는 모양이다.
아내의 부대찌개는 생전 처음이라 나도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.
과연 사먹는 만큼의 맛이 나올까 싶었다.
그런데 막상 완성된 요리를 보니 생각보다 비쥬얼이 괜찮았다.
먹어보라는 아내의 말에 한 숟갈 맛을 보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.
사먹는 것보다 단맛은 약간 덜했지만 대신 적당한 매운맛이 한층 깊게 느껴졌다.
아내는 요리하는 김에 두부조림까지 만들었다.
두부조림은 내가 워낙 좋아해서 평소 아내가 자주 해 주는 메뉴다.
우리는 다른 반찬은 꺼내지도 않은 채 부대찌개와 두부조림만으로 저녁 한 끼를 맛있게 먹었다.
근래 아내는 평소 하지 않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 보고픈 것 같다.
수고는 아내가 하는데 덕분에 내 입이 호강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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